2010년 3월 29일 월요일

뇌, 생각의 출현 - 박문호



학창 시절에 불교 책을 읽으면서 우주와 더불어 인간이 탄생한 이유에 대하여 늘 궁금하게 생각했었다. 여러가지 책을 읽었지만 명확하게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몇 년전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를 읽고 어렴풋하게 우주가 탄생하게 된 과정을 이해하였지만 인류가 태어난 것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그러나 이 책에는 '시간의 역사' 이후 새로 발견된 과학적 사실이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뇌 발달 과정에 중요한 요체인 우주의 탄생과 세포 진화 과정을 설명하였다. 인류의 탄생을 과학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뇌의 생성과정을 알게 되므로서 지금까지 가졌던 궁금증을 한 번에 이해하게 되었다.세상의 이치를 깨닫는 것을 불교에서는 득도라고 한다. 뇌가 사유를 만드는 과정을 이해하게 된것만으로도 득도한 것처럼 기분이 상쾌해졌다.
 
사실 우주와 인간이 태어나게 된 이유를 알려고 하는 것은 상당히 철학적인 문제이다. 그것은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까지 포함하기 때문이다. 늘 사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해결 해준 고마운 책이다. 책을 읽고 느낀 기본 줄거리를 소개한다.
 
우주와 샤람은 왜 창조되었나? 우주는 본래부터 존재해있었고 샤람은 우연히 만들어졌다. 그리고 우주의 존재를 의식하고 창조된 자신에 대하여 의구심을 갖는것은 사람뿐이다. 사람이 무의식의 존재인 우주에서 태어난 것은 우연한 행운이다.
 
무의식의 우주는 137억년전에 빅뱅의 폭발로 태어났고 현재의 우주처럼 변화되어 왔다. 지구는 40억년전에 최초의 대륙지각이 발생되었다. 2억년 후 열과 수증기로 최초의 유기물이 탄생하였다. 유기물은 박테리아 와 같은 핵세포나 단세포로 합성되었다. 핵세포는 단세포에 먹이로 포획되었으나 소화되지 않고 포획자와 공생하면서 다세포 생물로 진화된다. 다세포 생물이 발생한 것은 6억년전 쯤 된다.

그 이후 세포는 계속 진화하면서 동물과 식물로 분화되었고 500만년전에 최초의 인간으로 진화되면서 인간은 의식을 갖게되었다. 인간은 두뇌를 이용하므로서 생명력이 강해지게 되어 현재 지구상의 가장 지적인 고등동물로 진화되었다.

인간의 진화는 최소의 원자들이 다세포 생물로 만들어지면서 더 좋은 생존을 위하여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합목적성이 이루어 낸 작품이다. 그러한 세포들의 합목적 행위는 인간에게 공동체적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하는 근원의 잠재의식이 된 것이다.  

인간의 깨어진 의식은 뇌 활동의 5%만 작동하고 95%는 의식하지 못하는 잠재의식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인간이 자신의 생존과 종족 보존을 위하여 전쟁을 하더라도 잠재의식에는 인류가 서로 생존할 수 있는 타협점을 찾아 간다는 것이다.

인간은 수천만 개의 단세포가 조화롭게 협력 상생하는 생명체이다. 그 단세포들은 변화를 통해서만 생존할수 있는 것이다. 사유하는 인간의 5%의 의식보다는 95%의 잠재된 의식이 생존을 위하여 더 노력하는 것이다. 현재를 개선하고자 하는 창의성이 진화의 모체이고 지구에 생존하게 해준 생명력이다. 그것은 세포의 활동성이 곧 진화이고 창의성이라는 것이다.

2010년 3월 21일 일요일

섬진강의 아름다움

 

 

 

 

중앙고속도로를 처음 지나 가면서 섬진강을 보게되었다. 강과 산이 만나  강물이 흐르는 것을 보았다. 흔히 볼 수 있는 한국의 풍경일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아름다운 경치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 여러번이나 호남고속도로나 서해안고속도로를 다녀보았지만 처음 갖는 느낌이었다.

 

바위와 흐르는 강물이 만나고 강가에 소나무가 푸른물을 옥빛으로 만드는 경관은 한국에서만 볼 수 있을 것이다. 야트막하거나 좀 높더라도 경관이 좋은 곳에는 정자가 있다. 자연과 더불어 살려는 우리 민족의 정서일 것이다.이런 모습은 중부지방이나 파주에서는 보기 드물다.

 

앞으로 업무적인 일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다시 한 번 와보야 겠다. 몇날 몇칠을 섬진강을 찾아 다니면서 다시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맘이 든다. 사람은 자주 여행을 다녀야 하나 보다. 한국사람이 우리 땅에도 이처럼 아름다운 경관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줄은 모르겠다.  

 

   

2010년 3월 13일 토요일

트래픽 - 톰벤더 빌트

 

비오는 날 톨게이트에서 미끄러져 추돌사고가 있은 후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평상시 과속하는 편이라서 사고의 요인을 갖고 있었지만 이 사고는 안전운전을 하게된 계기가 되었다. 안전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의 흐름에 따라 그때 그때 맞는 운전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였다.

 

운전습관은 반복된 과정을 통하여 고착화 된다. 한적한 고속도로를 많이 다녔던 운전자는 고속주행이 습관되고 도심지에서 서다 가다를 반복하였던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자주 밟는 습관을 갖게 될 것이다. 이러한 습관은 새로운 도로의 상태나 차량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습관대로 운전하게 되어  사고의 단초가 되는 것이다.

 

비가 오는날 고속주행하게되면 브레이크를 밟아도 수막현상이 일어나서 정지거리가 길어 지는 것이다. 그러나 고속주행의 습관이 있는 운전자는 평상시 정지하던 거리에서 브레이크를 밟게 되므로서 추돌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운전이 단순한 기능적 작업만이 아닌 것이다. 자동차의 기계적 특성과 도로환경을 인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도로에서 자동차들이 정체를 발생시킬 수 있는 운전자의 성향이나 도로 정책에 대한 이해도 필요한 것이다.

 

사고를 계기로 읽었던 톰벤더 빌트의 트래픽은 운전자의 사회문화적 논리와 인간 본성을 분석하여 설명하고 있어 운전에 대한 상식을 넓힐 수가 있었다.

 

이 책에서는 끼어들기처럼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운전자를 방어하거나 위급한 사고 발생시 주변 사람들이 도와 주는 것은  '상호이타주의' 이론 때문이라고 한다. 대다수 인간이 합리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유전적으로 발생한 배려심이 나타난다고 한다.

 

책 내용 중 '로터리가 안전한 이유'에 대한 설명은 금촌 로터리를 생각하면서 이해를 했다. 이 주장에 따르면 금촌 로타리가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라면 차량 정체 현상과 충돌사고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에서는 차량이 신호에 의존하여 보행자나 흐름을 놓친 차량을 주의하지 않고 속도를 내므로서 사고발생율이 높다는 것이다.

 

영국과 일본의 좌측통행에 대한 유래도 재미가 있다. 영국은 옛날부터 마차를 끄는 마부가 왼쪽에는 고삐를 쥐고 오른손으로 채찍을 사용하기 때문에 운전 좌석에 오른쪽에 앉는다고 한다. 또 마주 오는 마차를 잘보기 위해서도 오른쪽에 마부가 앉아야 하기 때문에 좌축통행의 문화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또 일본도 사무라이가 칼집을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으로 칼을 뽑아 사용하기 때문에 마주 오는 상대를 오른쪽으로 두기 위해 좌측통행이 된 것이지 영국의 문화를 받아들인 것은 아니라고 한다.

 

과학기술이 발전하여 차량의 성능이 점점 안전하게 향상되지만 그 것만큼 사고가 줄어 들지 않는다고 한다. 예를 들어 낙하산의 보조 낙하산이 잘 펴지지 않을때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강제로 펴지도록하는 장치를 부착했지만 사망율은 더 높아졌다고 한다. 그것은 낙하자가 자동장치를 믿고 활공시간을 오래 가지고 있어 착지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이외도 많은 운전자의 심리나 사회적 현상을 많이 언급하고 있다. 운전 하나에도 수 많은 요인이 내포되고 그 것이 정체나 사고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또 같은 시간에 같은 도로를 많은 차량이 정체로 많은 시간을 허비 하면서도 모이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도로에서 주행하는 차량에 대한 단일 주제로만 이 많은 분량의 책을 만들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많은 심리학의 인용과 교통정책 공무원과 연구원들을 만나서 한 인터뷰는 이 책의 분량을 늘리는데 상당한 일조를 하였지만 유익한 내용이었다.


 

앞으로 어떠한 정책을 개발하거나 실현할 때 사전 조사, 사후분석 등 과학적인 기법을 활용하여 합리적인 정책으로 발전시겨 나가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0년 3월 6일 토요일

농부가 웃는 이유

 

교하 심학산 근처에서 못자리를 끝내고 한가롭게 웃는 농부의 모습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농사를 기계로 하지 못하는 과정이 있다. 10여명의 농부들이 못자리를 만들고 쉬는 시간이다.  FTA로 농사가 어렵다고 하지만 이 농부의 환한 웃음은  즐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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