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18일 금요일

제주도립 기당 미술관

제주도 서귀포에 있는 제주도립 기당미술관을 관람하였다. 이 박물관은 기당 변시지 작가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기당의 작품중 2점이 2007년부터 10년간 미국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전시될 만큼 유명한 화가이다.

어떤이는 기당의 그림을 보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변시지 화백의 그림은 특징이 있다. 어깨움츠린 남자와 말, 초가집, 작렬하는 태양, 소나무, 까마귀, 저 멀리 떠있는 배는 변시지 화백의 그림에 어김없이 등장한다.태풍이 불때, 폭풍이 휘몰아 칠때의 바다와 풀들, 그리고 바람이 그대로 느껴질 만큼 흔들리는 소나무와 사내의 머리카락....

가장 맘에 드는 것은 황톳빛 색과 과감하리만큼 강한 붓터치이다."


내가 방문한 날은 운 좋게도 제주 미술, 오늘의 작가전이 열리고 있어 여러가지 작품을 볼 수 있었다. 미술의 문외한이라 제대로 보았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많은 전시 작품중에 맘에 드는 것만 사진에 담았다.


아래글은 제주일보에 소개된 전시회 관련 기사이다.


질박한 제주옹기, 현무암으로 조형한 돌하르방, 투박한 삶을 반영한 민화…. 상상력이 풍부하면서도 장식성은 배제한 순수함, 제주미술의 특장이 여기 있다.

 

그러나 제주미술은 근대이후 외부문화 유입으로 전환기를 맞는다. 추사가 전파한 남도풍의 문인화, 제주출신 일본유학생들이 옮겨온 서구미술, 이중섭 등 피난화가들이 이식한 현대미술….

 

결국 토착문화를 잠식한 외래문화가 제주현대미술의 토대를 구축한다.

 

그렇다면 오늘날 제주미술은 어떠할까. 서귀포시 기당미술관이 17일부터 8월 30일까지 ‘제주미술, 오늘의 작가’ 기획전을 열고 그 해답의 실마리를 구한다. 제주현대미술의 경향을 진단하고, 제주정체성을 되짚어 제주미술이 나아갈 방향까지 점검하는 전시다.

 

“제주미술이 한국현대미술 흐름을 좇은 와중에도 변시지, 강요배 등 제주인 삶과 역사를 인식하고 화면에 담은 작가들이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기당미술관이 강조하는 이유다.

 

전시작은 한국화 9점, 서양화 15점, 판화 7점, 조각 2점 등 모두 33점.

 

제주바람과 대지를 표현한 강태봉의 ‘바람 밭’, 자연 생명력을 형상화한 강술생의 ‘자연의 얼굴’, 소나무를 모티브로 토속신앙을 다룬 강부언의 ‘삼무일기’, 해녀를 은유적으로 길어 올린 이승수의 ‘숨비소리’ 등이 주요작품이다. 하나같이 리얼리티가 관통한다.

 

최근 예술 패러다임과 경계의 해체에 따라 지역성과 다양성이 부상하는 세계현대미술의 트렌드와 연계해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기당미술관은 “제주미술은 21세기 현대미술을 반영하면서도 고유특성을 어떻게 반영하느냐의 문제에 봉착하게 되고 그것은 삶의 리얼리티와 자연스레 결부된다”며 “이번 전시는 제주미술의 경향과 거기 투영된 제주성을 살피고 나아갈 방향을 정립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제주일보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19789




기당 선생의 안내문


 파도 - 변시지


까마귀 날다 - 변시지

남자 - 변시지


자연의 얼굴 - 강술생


바람밭1 - 강태봉


화석화 - 고길천




Who are you. - 이승우



꽃진자리 - 김영호


생성과 소멸의 공간2 - 이경은


기당 미술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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